노무현 대통령은 20일 경찰 수사권 독립문제와 관련, "현재 일부 경미한 범죄에 대해선 경찰이 사실상 수사권을 행사중인 현실을 감안해 이를 제도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경기도 용인시 경찰대학에서 열린 경찰대 제19기 졸업 및 임용식에 참석, "(수사권 독립은) 차근차근 시간을 두고 추진해 임기내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치경찰제의 도입 문제도 장기계획 아래 풀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 경찰은 한때 업무수행 과정에서 정치적 중립을 못지켜 국민을 실망시킨 일이 더러 있었으나 지금은 엄정한 중립의 자세를 견지하면서 새 모습으로 국민에게 다가가고 있다"면서 "정권을 위한 경찰이 아니라 진정 국민을 위한 경찰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