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이라크 전쟁이 발발함에 따라 생물테러 발생에 대비해 국립보건원에 설치.운영중인 '생물테러 대책반 상황실'을 24시간 비상가동한다고 20일 밝혔다. 복지부는 생물테러 감시를 위해 전국 125개 응급의료기관과 47개 의료기관의 감염전문가 네트워크를 가동, 의심환자 일일감시체계를 구축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와 각국의 질병관리청 등 외국의 전염병 관리기관과도 교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또 비축중인 두창(천연두) 백신의 추가비축을 완료하고 이달 중에 방역요원에대해 시범접종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백신접종도 할 계획이다. 아울러 탄저 및 페스트 치료제의 비축상황(각 7만명분)과 비상공급체계도 점검했다. 권준욱 국립보건원 방역과장은 "천연두의 경우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될 수 있어 테러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유사시 우리 국민들이 모두 면역력을 가질수 있도록 충분한 백신량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 및 시.도에 구성된 역학조사반을 생물테러 대응팀으로 전환하며 유사시에는 개인방호복 등 비축장비를 착용하고 검체수거와 역학조사에 나서도록 했다. 보건복지부는 9.11 테러 이후 총 1천48건의 탄저균 테러 의심신고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으나 전부 음성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철저한 감시체계와 예방백신, 치료약 등이 비축돼 있으므로 불필요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