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별로 제각각인 서울 시내버스의 디자인이 도시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버스 유형별로 통일된다. 서울시는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따라 도입되는 간선버스, 지선버스, 순환버스, 광역급행버스와 버스정류장에 대해 CI(이미지통합) 작업을 벌이기로 하고 5월초까지 구체적인 디자인을 마련한다고 20일 밝혔다. CI 작업을 통해 4가지 유형의 버스는 시민들이 한눈에 버스의 유형을 알아 볼 수 있도록 각각의 운행특성을 살려 색상과 마크, 안내표지가 통일된다. 또 각 정류장의 표지판과 노선안내도 등 설치물도 운행되는 버스에 따라 디자인이 단일화된다. 지금까지는 버스업체별로 색상과 로고, 노선표시 등이 제각각이어서 시내버스에 대한 통일된 이미지가 없었다. 실제로 많은 해외도시들이 버스 색상과 마크를 버스유형별로 단일화하고 있다. 최근 버스체계를 개편한 로스앤젤레스의 경우 급행버스는 빨간색, 도심순환버스는 흰색으로 통일돼 있고 버스특성에 따라 로고도 다르다. 시는 CI 작업을 위해 오는 25∼26일 입찰을 실시, 업체를 선정해 6천300여만원의 사업비로 CI 개발을 맡기고 도봉.미아로에서 간선버스 시범운행이 시작되는 오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CI 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간선버스의 경우 중앙전용차로를 고속 운행한다는 특성, 지선버스는 일정 지역을 순환해 간선과 연결된다는 점 등 버스의 운행특성을 CI작업에 반영한다"며 "도시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통일된 느낌을 주는 버스 디자인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시는 오는 26일까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4개 유형의 버스에 대해 부르기 쉽고 버스의 특성을 알려주는 이름을 공모한다. 최우수상에는 상금 200만원이 제공된다. 한편 7월부터 운행되는 간선버스는 시가 운행방식과 노선을 결정하고 버스업체의 적자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준공영방식으로 운영되며 지선버스는 운행방식을 변경할 수 있는 등 업체의 자율적 운영이 보장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훈 기자 karl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