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행정고시, 외무고시, 기술고시와 7급공개경쟁 채용 시험이 초중고교의 여름.겨울방학 기간을 이용해 평일에 실시된다. 그러나 공무원 시험이 평일에 실시될 경우 직장 생활을 하는 응시자들의 불편 등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행정자치부는 그동안 일요일에 실시해 왔던 각종 고등고시의 1.2차 시험과 7급공채 시험을 내년부터 여름.겨울방학 기간의 평일에 집중실시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다만 9급 시험은 응시 인원이 10만명이 넘어 시험장 확보가 어렵고 시험일정도 방학 때 실시하기가 어려워 초중고에 주5일 수업제가 도입되기 전까지는 현행대로 일요일에 시행된다. 행자부는 일요일에 시험 관리관으로 차출되는 공무원들의 불만이 크고 주5일 근무제 도입 추세에 따라 휴식권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공무원 시험 평일 실시를 추진하게 됐으며 장소 문제도 초중고의 방학 기간을 이용하는 만큼 충분히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또 재학중인 수험생들이 학교 수업과 수험 준비를 병행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고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수업을 소홀히 하는 사례를 방지할 수 있으며, 주로 대학교수인 시험 출제.채점위원들의 부담도 덜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직장에 다니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상당수 응시자들은 시험 응시를 위해 휴가를 내야하는 등 부작용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6일 김두관(金斗官) 행자부 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공무원 시험 평일 실시 구상을 밝힌 후 불과 보름만에 평일 실시가 결정돼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 │ 구 분 │ 현 행 │ 변 경 │ 비 고 │ ├─────┬──┼───────┼───────┼──────┤ │행정고시 │1차 │일요일(2월 중)│ 평 일(2월 중)│ │ │ ├──┼───────┼───────┼──────┤ │ │2차 │평 일(7월 중)│ 평 일(7월 중)│ │ ├─────┼──┼───────┼───────┼──────┤ │외무고시 │1차 │일요일(2월 중)│ 평 일(2월 중)│ │ │ ├──┼───────┼───────┼──────┤ │ │2차 │평 일(4월 중)│ 평 일(4월 중)│ │ ├─────┼──┼───────┼───────┼──────┤ │기술고시 │1차 │일요일(6월 중)│ 평 일(2월 중)│ │ │ ├──┼───────┼───────┼──────┤ │ │2차 │평 일(8월 중)│ 평 일(8월 중)│ │ ├─────┴──┼───────┼───────┼──────┤ │ 7급공채 │일요일(9월 중)│평일(7∼8월중)│ │ ├────────┼───────┼───────┼──────┤ │ 9급공채 │일요일(9월 중)│일요일(5월 중)│주5일근무제(│ │ │ │ │주5일수업제)│ │ │ │ │도입후 토요 │ │ │ │ │일 실시 검토│ └────────┴───────┴───────┴──────┘ (서울=연합뉴스) 조채희기자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