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부천에서 이웃 간 발생한 칼부림 사건은 과거에 괴롭힘을 당했다는 망상에 빠져 초등학교 동창생을 상대로 한 범행으로 드러났다.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2부(이선녀 부장검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4시 18분께 부천시 오정구 아파트 단지 안에서 20대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같은 아파트에 사는 A씨와 B씨는 초등학교 동창 사이로 파악됐다. 그는 "학교에 함께 다닐 때 B씨에게서 괴롭힘을 당했다"며 "재차 또 괴롭힐지 몰라 흉기로 찔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학창 시절 B씨가 실제로 A씨를 괴롭힌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망상에 빠져 범행했다고 설명했다. B씨는 앞서 경찰 조사에서 "흉기를 찌르고 도주한 남성과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했다. A씨는 과거에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으며 최근에는 약을 먹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죄에 걸맞은 형이 선고되도록 재판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앞으로도 강력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는 29일 개항 23주년을 맞아 공사에서 '디지털 대전환 선포식'을 연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공사 임원 및 자회사, 공항 상주기관, 항공사, 물류업체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다. 축사는 공사 초대 사장인 강동석 전 건설교통부 장관이 맡는다. 공사는 업계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해 공항 운영과 업무 프로세스를 모두 디지털로 전환해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4대 혁신전략과 19대 전략과제, 35개 세부 실행과제로 구성된 '인천공항 디지털 혁신전략'을 수립하고 오는 2030년까지 이행할 계획이다. 이학재 사장은 "올해를 디지털 대전환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전사적 역량을 결집해 공항 운영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미래 기술을 선도하고 대한민국 산업발달에 기여하는 게임 체인저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징계 취소 소송 냈으나 패소…법원 "비난 가능성 작지 않아" 1990년대 중반 해병대 하사로 임관한 A씨는 2018년부터 수도권 부대에서 매점(PX) 관리관으로 일했다. 그는 2019년 3∼4월께 PX 물품인 보습크림 10세트를 면장·부녀회장·어민회장 등에게 선물로 나눠줬다. 합치면 21만원어치였다. 성당 신부와 교회 목사에게는 홍삼 제품 7만원어치를 건넸다. 모두 대대장인 B 중령이 내린 지시였다. A씨가 나눠준 보습크림은 이른바 '달팽이 크림'으로 불린 화장품이었다. 시중 가격보다 훨씬 저렴해 부모님이나 여자친구 선물용으로 장병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선물로 나눠 준 화장품과 홍삼 제품 비용을 메우기 위해 부대 인근 식당 사장의 개인카드로 28만원을 PX에서 결제했고, 이후 공금인 부대 상품관리비로 식당에 가서 같은 돈을 결제해 갚았다. A씨는 식당에서 사용한 상품관리비는 PX 관리병 격려비로 썼다며 장부를 위조했다. 뒤늦게 이 같은 비위가 적발됐고, 그가 과거에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한 사실까지 함께 드러났다. A씨는 2019년 5월부터 2020년 2월까지 휴대전화로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해 70여차례 불법 도박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800여만원을 게임머니로 바꿔 홀짝을 맞추는 도박인 '파워볼' 등 했다. 해병대 군인징계위원회는 2021년 8월 성실의무와 품위유지 의무 위반 등으로 A씨에게 정직 1개월 처분을 했다. 그는 허위공문서작성·행사와 상습도박 혐의로 형사 재판에 넘겨졌으며 지난해 벌금 250만원의 확정판결을 받았다. 다만 업무상횡령 혐의는 선고유예로 선처받았다. 그러나 A씨는 과거에 받은 징계 처분에 불복해 해병대사령부에 항고했고, 지난해 5월 기각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