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보다는 '가정'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간외 근무를 꺼리고 회사일을 위해 개인돈을 쓸수 있다는 생각도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상근 박사팀이 지난해 전국의 15세 이상 2천5백14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직업의식'을 면접 조사해 17일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사회활동, 일, 여가, 가정에 대해 비중을 두는 정도를 측정한 결과 지난 98년 1차 조사 때보다 '가정 지향성'은 높아진 반면 '일 지향성'은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업무에 개인 돈을 사용할 수 있다'는 문항에 대해 98년 조사에서는 응답자들이 2.76점(4점 만점)을 준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2.60을 줘 눈에 띄게 낮아졌다. 시간외 근무가 가능하느냐는 문항에 대한 점수도 1차 조사에서는 2.97점이었으나 2차 조사에서는 2.93점으로 낮아졌으며, 업무중 집안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응답은 1차 때 2.79점에서 2차 때는 2.83점으로 높아졌다. 윤기설 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