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총장 서교일)가 작년 2학기부터 기차 통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해온 '열차 강의' 과목을 올 1학기부터 6개로 확대키로 했다. 순천향대는 전체 학생의 약 30%를 차지하는 수도권 통학생들을 위해 지난해에 철도청과 협의, 새마을호 열차 객차 1량을 강의실로 꾸며 '세계 여행'과 '여성과 철학' 2개 강좌를 운영해 왔다. 서울역과 온양 온천역 구간에서 이뤄지는 강의는 통학 길 자투리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인기를 끌었다. 이같은 좋은 반응에 학교측은 이번 학기부터 기존 2개 강좌 외에 '영화 속의 법', '철도여행과 여가', '문학과 여행', '토익(TOEIC)' 등 4개 강좌를 추가해 모두 6개 과목으로 확대키로 했다. 매주 수요일 '세계 여행'을 담당하고 있는 김대관 교수는 "열차 안에서 이뤄지는 강의라는 특이함에 학생들의 인기를 끄는 것 같다"며 "특히 통학길에 허비하는 시간을 아낄 수 있어 학생과 교수 모두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