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며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2월부터, 대한항공은 지난 1월부터 각각 퍼스트클래스 승객에게 한정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한정식 메뉴는 조선시대 사대부집안이나 궁중의 상차림인 7첩반상으로 숙채, 생채, 조림 등 기본반찬 7가지에 옥돔구이, 전복찜 등의 주요리로 구성돼 있다. 또한 서양식의 애피타이저에 해당하는 초미(初味)로 찹살구이말이와 탕평채, 이미(二味)로 호박죽이 나오고 삼미(三味)로 칠첩반상에 이어 후미(後味)로 작설차와곶감호두말이가 제공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0월 사단법인 궁중요리연구원과 업무제휴를 맺고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5월까지 도미조림, 장어구이, 갈비찜, 매운맛 갈비구이 4가지요리 가운데 승객이 1가지 요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계절에 따라 한정식 주요리를 바꿀 예정이다. 아시아나는 탑승 24시간 전부터 7첩반상 식사주문을 받고 대한항공은 탑승 4일전부터 원하는 한정식 메뉴를 고를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전체 퍼스트클래스 내국인 승객중 70∼80%가 한정식 메뉴를 선택하고 있으며 대한항공의 경우 하루 15명에서 20명 가량이 한정식 메뉴를 신청하고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몇년전 비빔밥을 기내식으로 도입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현재는 가장 사랑받는 메뉴가 됐다"며 "한정식도 비록 퍼스트클래스에 국한되지만 내국인 VIP승객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단 퍼스트클래스부터 도입을 했지만 점차 비즈니스 클래스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