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15일 서울 도심에서 미국의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대규모 반전 촛불시위가 열릴 예정이어서 최근 '추모집회의 본질을 벗어난 촛불시위 불허' 방침을 밝힌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여중생 범대위와 `전쟁반대 평화실현 공동실천'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울 종묘공원에서 참여단체 회원과 시민 등 5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3.15 반전 평화 촛불대행진'을 개최한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종로2가 서울YMCA 앞까지 행진을 한 뒤 광화문 교보문고 주변에 모여 촛불시위를 벌일 방침이어서 최근 촛불시위의 성격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경찰과의 마찰이 우려된다.

범대위 관계자는 "범대위측은 지난 3개월여간의 추모 촛불시위 과정에서 독단적으로 행사를 진행한 적이 없으며 행사참여 인원이 많아질 경우 현장에서 경찰과 협의, 안전사고 등을 예방해왔다"며 "이번 촛불시위 역시 이전 행사의 연장선상에서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신고된 집회나 행진 및 순수 추모취지의 촛불행사는 최대한 보호하되 차로 점거나 폭력행위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순수한 취지의 추모행사는 이전과 같이 허용하되 참가자들이 도로를 점거한다거나 인근 미 대사관쪽으로 진출을 시도할 경우 철저하게 차단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촛불시위가 열릴 광화문 인근에 경찰 64개 중대 7천여명을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키로 했다.

이에 앞서 `WTO 교육개방반대 공동투쟁본부'는 오후 1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전교조 교사 등 4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WTO 교육개방 저지 결의대회'를 갖고 종묘공원까지 거리행진을 벌일 예정이어서 주말 도심 교통이 큰 혼잡을 빚을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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