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는 12일 전남 장흥군수의 탐진댐공사중지 가처분신청 추진 발언 파문과 관련, "수자원공사는 장흥군에 현안사업을해주기로 약속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수자원공사는 "김 군수가 오늘 도정 보고행사에서 수자원공사가 지난 96년 탐진댐 착공 전 지역현안 사업으로 장흥-광주 4차선 도로를 개설해주기로 약속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공사측은 "따라서 김 군수가 약속 불이행을 이유로 댐공사중지 가처분신청을 추진하기로 한 것은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공사측은 "착공 직전인 지난 96년 환경영향평가 관련 주민설명회 과정에서 주민들이 도로개설을 요구해 이는 댐건설과는 성격이 다른 사업인 만큼 도와 군이 관계부처와 알아서 협의하는 것이 좋겠다고 설명한 적은 있다"고 해명했다. 앞서 김 군수는 이날 장흥군청 회의실에서 열린 도정보고회에서 "장흥-광주 4차선 도로의 조속한 개설이 실현되지 않을 경우 오는 2003년 1월부터 시작할 담수도보류돼야 한다"고 말한 뒤 오찬석상에서 "수자원공사가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공사중지 가처분신청도 검토하겠다"고 발언했다. 저수용량 1억9천110만t 규모로 장흥에 건설중인 탐진댐은 현재 공정률이 90%로장흥.목포.강진.해남.완도.신안.무안.영암.진도 등 도내 9개 시.군에 하루 총 35만t의 식수를 공급하게 된다. (장흥=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sw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