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세관검사 강화에도 불구하고 해외 여행객들이 고가의 패션명품을 몰래 들여오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12일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올들어 2월말까지 세관검사에서 압수.유치한 해외여행객의 휴대 밀반입 물품 가운데 의류가 2천157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955건에 비해 126%나 증가했다. 또한 시계와 핸드백은 각각 751건과 1천248건으로 작년의 486건과 825건에 비해 각각 55%와 51% 늘어났다. 반면 그동안 전통적으로 밀반입 단골 품목이었던 양주와 골프채는 각각 1천492건과 442건으로 작년동기의 1천879건과 563건에 비해 21%와 25% 감소했다. 세관은 미화 400달러인 면세 범위 이상의 고가로 신고를 하지 않은 제품의 경우압수.유치하고 있다. 세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해외 여행객들의 해외 유명 브랜드의 패션명품 밀반입이 증가하고 있다"며 "의류의 경우 1천만원을 호가하는 상품들도 많이 가지고 오고 있어 사치품 밀반입에 대해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박창욱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