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방화참사가 발생한 중앙로역 일대에대한 각종 안전조치가 본격화 돼 빠르면 오는 22,23일께부터는 중앙로역 상층부 도로의 교통통제가 해제될 전망이다. 대구지하철공사는 12일 지하철 내 구조물 손상범위 및 변형상태 등을 확인하기 위해 이날 기둥과 천장 부위에 계측장비를 설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안전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지하철공사는 이를 위해 한국시설안전기술공단과 공사 관계자 등 모두 30여명의 인력과 트레일러, 굴착기, 계측기 등의 장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어 지하철공사는 전동차 운행이 중단되는 자정부터 기둥 사이에 설치될 대형 H-빔 등 자재를 수송한 뒤 가받침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같은 안전조치 공사는 당초 지난 9일 착수될 예정이었으나 유가족들의 반발로 일시 중단된 뒤 대구지법이 지하철참사 현장 훼손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3차 심리에서 "중앙로역 지하 2.3층 천장과 시설물에 대해서는 정밀 안전진단 실시 후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 보강공사를 실시한다"고 조정함에 따라 시작됐다. 지하철공사 관계자는 "안전진단과 보강공사가 끝나는 오는 22, 23일께는 교통이 통제되고 있는 아카데미극장~하나은행 앞 중앙로에 대한 통행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앙로는 지난달 26일 버스를 포함한 중대형 차량에 이어 이달 1일부터는 승용차를 포함한 모든 차량의 통행이 금지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duc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