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평검사들과의 대화와 잇단 김각영 검찰총장의 사퇴를 지켜본 대전지검 평검사들은 10일 일단 후속 인사를 지켜보겠다는 관망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평검사는 검찰조직 동요의 불씨를 제공한 검찰 수뇌부 인사와 관련해서는 검사장급 인사가 11일 오후 4시로 예정된 만큼 뚜껑이 열린 뒤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라면서 김 총장의 사퇴가 인사 압박요인으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러운 분석을 내놓았다. 평검사들은 또 조만간 평검사회를 정례화 해 이번 사안의 추이에 따라 긴밀히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이들 평검사는 9일 토론에서 선(先) 제도개선, 후(後) 검찰인사라는 평검사들의 요구안에 대해 대통령이 분명한 거부 입장을 밝힌 점과 관련해서는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대통령이 검찰의 독립과 정치적 중립 보장에 대한 의지를 국민 앞에 표명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