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24개 부서 평검사 중 수석검사들은 10일 오후 2시 가질 예정이었던 자체 회의를 돌연 취소한다고 이날 밝혔다. 한 수석검사는 "애당초 '얼굴이나 한번보자'며 가벼운 자리를 마련하려 했으나 언론 등에서 '총장인선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라고 하는 등 오해를 불러 일으켜 모임을 갖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수석검사 회의는 김각영 검찰총장 사퇴에 따른 후임총장 인선 문제 등과 맞물려주목을 받았으나 모임 자체가 취소돼 평검사들의 집단행동이나 움직임은 당분간 보류될 것으로 관측된다. 일부 평검사는 그러나 후임총장 인선 문제와 '법무부 인사지침' 내용에 담긴 고검장 승진 대상 중 '비개혁' 인사들에 대한 '비토' 의견을 적극 개진해야 한다는 등 입장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지검 한 검사는 "노무현 대통령과 공개대화에서 논의된 내용을 정리하고 향후 평검사회의를 어떻게 운영할지 검토할 필요성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