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우선 개통할 예정이던 경부고속철도 서울~대전 구간 개통시기가 내년 4월로 늦춰질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9일 "서울~대전 구간의 개통시기를 내년 4월로 예정된 나머지 구간(대전~대구~부산)개통시기와 통합, 경부고속철도 전구간을 함께 개통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교부 관계자는 통합개통을 검토하게 된 이유로 기존 계획대로 서울~대전 구간을 우선 개통할 경우 국가적 행사가 될 개통식을 몇개월 사이에 두번 치르게 돼 '교통혁명'이라는 의미가 축소된다는 점, 기존 열차와 고속철의 운행 일정을 4개월 사이에 두차례나 바꿔야 한다는 현실적 어려움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서울~대전 구간을 우선 개통하면 고속열차 이용객이 서울~대전간 승객으로 제한돼 대구.부산권 승객을 위해 일반열차 운행횟수를 크게 줄일수 없다고 밝혔다. 이 상황에서 고속열차가 기존 일반열차 구간(서울역~시흥 등)에 투입되면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는 것도 통합개통을 검토하는 이유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