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을 40년간 출입한 헬렌 토머스(82)가 지난 6일 열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 통보를 받지 않는 '푸대접'을 받았다고 워싱턴타임스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현재 허스트 신문 칼럼니스트로 활동중인 토머스는 지난 1월 지역신문 데일리브리즈와의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을 미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혹평한 바 있다. 지난 수년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는 토머스가 브리핑룸 맨 앞줄에서 첫 질문을 던지고 '감사합니다,대통령'이라는 말로 기자회견을 끝내는 것이 백악관 기자단의 전통이었다. 그러나 6일 이스트 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셋째 줄에서 토머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기자로 활동을 시작해 8명의 역대 대통령을 취재해온 토머스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 대통령들을 곤경에 빠뜨려 온 미 언론계의 살아있는 전설. 토머스는 최근에도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에게 '부시 대통령이 어떻게 이라크 석유를 위해 무고한 이라크 국민을 죽일 수 있느냐'며 가차없이 비판한 것으로 유명하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