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쓰레기를 태우면서 발생한 연기가 지하철 선로로 유입되면서 화재로 오인돼 승객들이 대피하고 지하철운행이 14분간 지연되는 소동을 벌어졌다. 7일 오후 3시 28분께 부산지하철 1호선 자갈치역과 남포동역 중간 지하선로에서연기가 발생해 자갈치역승강장으로 밀려오는 것을 자갈치역장 최병식(56)씨가 발견,1호선 운전사령실에 신고했다. 최역장은 "순찰도중 대합실에서 청소아주머니의 승강장쪽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말해 달려가보니 남포동역 방향 선로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매케한 냄새가 나는 것을 보고 바로 사령실에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이 소동으로 남포동역에 정차한 1213호 전동차 등 상.하행선 열차 8편도 바로운행이 중단됐다. 사고당시 자갈치역에 도착한 노포행 2216호 전동차 승객 150여명이 수동으로 출입문을 열고 지상으로 대피했고 운전사령실로부터 신고를 받은 소방본부 119구조대80명과 소방차 28대, 경찰 30여명이 긴급출동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역장으로부터 신고를 받은 1호선운전사령실은 곧바로 소방본부에 신고를 하지않았고 폐쇄회로(CC)TV로 화재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6분이나 늦게 119에 신고를 해 응급상황처리과정에 허점을 보였다. 특히 운전사령실은 119에 늦게 신고를 해놓고 `바로 신고했다'고 거짓보고를 하기도 했다. 이날 사고는 중구 남포동 부산극장 신관 주차장 앞에서 주차관리원 남모(22)씨가 건축폐자재를 태우면서 발생한 연기가 인근 지하철 공기흡입구으로 들어가면서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오인하게 됐다. 경찰은 남씨를 상대로 불을 피운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부산교통공단은 지하선로에 연기가 사라지자 14분만인 이날 오후 3시 42분께 지하철 전동차 운행을 재개했다. (부산=연합뉴스) 김상현.조정호기자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