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의 정장식(鄭章植) 시장이 수필가로 문단에 등단했다. 정 시장은 수필 전문지인 월간 `수필문학' 2003년 3월호에 추천돼 전국 자치단체장 중에서 드물게 수필가로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등단 작품은 `나의 좌우명' 이라는 제목의 글로 평소 정 시장의 검소하고 꾸밈없는 삶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수필문학사는 정 시장의 작품을 추천하면서 인생훈, 체세훈의 전개로 문학의 쾌락적 기능보다 교훈적 기능이 강한 글이지만 그 정신의 체험화와 행동화가 몸에 배어있어 진심을 읽을 수 있고 문체의 흐름 또한 차분하고 그 작용이 지혜롭다고 평했다. 한편 정 시장은 일상과 공직생활을 통해 느낀 생각을 담담하게 담은 `뒤집어 본세상이 더 아름답다' (96년 고려원)에 이어 `아름다운 길' (2002년 출판시대) 등 2권의 수필집을 출간했었다. (포항=연합뉴스) 이윤조기자 leeyj@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