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능력은 국가간 협상력이나 개인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최근 '스피치·토론 지도사 과정'을 개설한 한균태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토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토론공화국'을 선포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나 교육기관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며 강좌 개설 이유를 밝혔다. '스피치·토론 지도사 과정'은 논술·독서 지도사나 정치연설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1년과정의 이론과 실기를 교육한다. 이 과정은 특히 스피치·토론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기법뿐 아니라 윤리성이나 자신감 배양에도 주안점을 두고 있다. 한 원장은 "조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묵살하고 리더의 지시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생산성을 올리던 시대는 끝났다"며 "경제가 보다 발전하고 성숙한 민주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고 토론을 통해 발전적 대안을 찾는 등 커뮤니케이션 패러다임이 크게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협상무대에서 한국이 감정을 앞세워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은 것도 조직적이고 논리적인 토론문화가 뿌리 내리지 못한 데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 원장은 "이번 과정 개설을 계기로 토론문화 활성화에 앞장 설 것"이라며 "효율적이고 투명한 학사관리를 통해 3년후엔 국가공인자격증 수여자격도 획득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