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6일 오후 3시20분께 동티모르에 유엔평화유지군(PKF)으로 파병된 상록수부대 장병 5명이 급류에 휩쓸려 지원대장 민병조 소령과 운전병인 최희 상병이 익사하고 나머지 3명은 실종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실종자는 박진규 소령과 운전병인 김정중, 백종훈 상병 등 3명이다. 이날 사고는 탑승한 부대원들이 동티모르 오쿠시지역 부근의 파견대로부터 발전기가 고장났다는 연락을 받고 이를 수리하기 위해 에카트 강을 건너던 중 급류에 휩쓸려 발생했다. 합참 관계자는 "오쿠시 지역은 현재 시간당 최고 4백㎜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는 우기"라며 "폭우로 갑자기 강물이 불어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상록수부대는 사고 소식을 접수한 뒤 현지 평화유지군 사령부와 공동으로 실종자 수색작업에 나서는 한편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