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현장 작업반장들의 모임인 성심회(회장 장환기)와 기장.직장들의 모임인 기.직장협의회(회장 장진환)가 민주노총이 예고한 '1천명 결사대' 회사진입을 반대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사내 전자게시판 등에 잇따라 올려 주목된다. 이들 모임은 지난 5일에 이어 6일도 '현장의 목소리'라는 제목을 통해 사내게시판에 글을 올려 "노조는 어떠한 경우라도 외부결사대를 오게 하면 안된다"며 "만약 새로운 소요가 발생한다면 회사는 정말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넘어 6천여 직원들이 일터를 잃고 노조 역시 명분을 잃고 최악의 시련을 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 모임은 "노조의 운영은 조합원들의 의견이 수렴된 민주적인 방법이 필요하며 현 사태는 조합원들의 바람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조합간부들이 현실을 직시한 결단을 내려줄 것"을 당부했다. 이들은 또 "우리의 일터가 재계와 노동계의 사회적 입지구축을 위한 결투의 장이 될 수 없다"며 "남는 자와 떠나는 자의 차이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또 "회사도 미움보다는 사랑으로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선처해 줄 것을 희망하며 유족에 대한 배려와 사태수습에 포용력을 보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내 모임인 성심회는 70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으며 기.직장협의회는 200여명으로 보직 반장과 기직장은 대부분 가입돼 있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choi21@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