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인천시 중구 영종도 지역이 장기 투자처로 관심을 끌고 있다. 공항 배후단지로서 적지 않은 개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지지부진한 개발, 접근성이 불리한 교통여건 등으로 그동안 각광받지 못했다. 공항 개발이 시작되기도 전인 지난 90년 초 한 차례 투기바람이 분 뒤 용유.무의관광단지 예정지 등 테마가 있는 지역을 제외하고는 10년 가량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택지 개발과 아파트 입주 등 다양한 형태의 개발이 시작되고 장기적으로 교통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보여 중장기 투자자들을 위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2005년 말 이후 공항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대중 접근성이 좋아지고 인천 송도신도시와 영종도를 잇는 제2연륙교도 관련 절차를 거친 뒤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인천시가 조성한 공항신도시 인근 75만평의 택지개발 예정지도 추진력이 강한 토지공사가 기초조사를 벌이고 있어 내년부터 본격 개발에 들어갈 경우 주변지역으로 개발 파급효과가 번질 전망이다. 영종도 남단에 지정된 3백48만평 규모의 16개 시가화 구역도 지주개발 방식을 도입,올해부터 본격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가 공항 인근 운서동에 63만여평 규모의 물류단지 조성을 검토하고 있고 사업자 선정이 표류중인 용유.무의 국제관광단지도 조만간 개발 윤곽이 잡힌다. 썰렁하던 아파트 입주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26만평의 공항신도시는 그동안 입주가 부진했으나 8월까지 금호건설과 풍림아이원 유니스건설 창보밀레시티 등 3천여가구의 입주가 이어질 예정이다. 아파트 층수가 10층 이하로 쾌적해 지금 저렴하게 확보해 두면 중장기 전망은 밝다는게 부동산 업계의 평가다. 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