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방화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방경찰청은 사고 발생 보름째인 4일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방화범 김모씨(56)를 방화 혐의로, 1079호 전동차 기관사 최모씨(32)와 1080호 기관사 최모씨(38) 등 7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종합사령팀장 곽모씨(50)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윤진태 전 사장(63)과 오모 감사부장(58) 등 대구지하철공사 관계자 8명에 대해 녹취록 조작 등 사건 은폐와 관련,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공사 간부들이 유.무선 교신 녹음 테이프와 녹취 디스켓을 파기하고 윤 전 사장이 녹취록 조작을 사후 보고받은 사실이 추가 확인됨에 따라 윤 전 사장 등의 책임 축소 및 사건 은폐 기도를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폐쇄회로TV 위.변조, 전동차 제작사 및 내장재 납품업체 비리 여부 등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현재 사고로 인한 인적피해가 사망 1백98명, 부상 1백45명 등 3백4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실종신고된 6백5명 가운데 2백89명은 생존, 23명은 사망, 3명은 부상으로 각각 확인됐고 이중신고 33명, 확인중 2백57명 등으로 나타났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