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식으로 인기있는 생식이 열량과 영양소가 부족, 장기 섭취할 경우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시장점유율이 높은 7개 업체의 14개 생식 제품에 대한 품질과 안전성 조사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조사 결과 대부분의 제품은 인체에 꼭 필요한 지방 성분이 턱없이 부족했고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소도 권장량 기준에 크게 미달했다. 조사대상 제품의 열량은 1포당 1백18∼1백64㎉에 불과해 하루 권장량인 3포를 먹더라도 합계가 5백㎉도 안된다. 이는 성인 남자의 권장 섭취열량인 2천5백㎉의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비타민 등 영양소 함량도 제품에 따라 큰 편차를 보였다. 비타민 B1이 전혀 들어 있지 않은 제품이 3개나 됐다. 반면 조사대상 제품의 절반 가량은 1포당 비타민 B6 함유량이 1일 권장량의 10배를 넘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