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의 영양 성분이 고르지 못해 식사 대신 섭취할 경우 별도의 영양 보충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최근 7개 생식업체의 생식 14종을 대상으로 영양 성분을 조사한 결과, 제품마다 영양소 함량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나 장기간 식사 대용으로 섭취할 경우 영양 불균형이 초래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4일 밝혔다. 소보원에 따르면 3종은 비타민 B1이 들어있지 않았으며, 1종은 비타민 A가 없는등 전체적으로 비타민 B1, 비타민 A, 나이아신 등의 필수 영양소가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서 정한 1일 섭취기준량에 크게 미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7종은 1포당 비타민 B6 함량이 1일 섭취기준량의 10배를 넘는 등 비타민 B6과 비타민 D3, 엽산 등 일부 영양 성분은 과잉 섭취가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4종의 1포당 열량(칼로리)은 1일 3포 기준 354~492㎉로 한국영양학회의 1일 권장량(2천500㎉)보다 매우 낮았다. 이는 다이어트 등 섭취열량을 제한하려는 경우 유용하지만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적정량에는 모자란다고 소보원은 설명했다. 소보원 관계자는 "생식은 영양소가 고루 함유되지 않아 정상인의 식사를 대신하는 용도로는 적합치 않다"며 "장기간 섭취할 경우 영양 보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생식업계 관계자는 "생식은 자연 원료를 최소한의 가공처리로 생산한 제품이므로 영양소 불균형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는 일본, 유럽 등의 섭취량 기준에는 적합하기 때문에 문제될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