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청계천∼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여의도 일대를 국제금융중심지로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가운데 서울 금융산업의 41% 가량이 도심과 강남, 여의도 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제연구센터는 서울의 금융업과 보험 및 연금업, 금융 및 보험 관련 서비스업 등 금융산업은 2000년 현재 사업체 8천651곳에 종사자 19만9천312명으로, 전국 대비 사업체는 24.6%, 종사자는 32.5%를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가운데 종로와 중구 등 도심과 강남구, 여의도에만 서울 사업체의 41.5%(3천592곳), 종사자의 52.6%(10만4천871명)가 밀집해 있다. 도심의 경우 시내 전역 대비 금융산업 사업체와 종사자의 비중이 91년 사업체 29.1%, 종사자 42.8%에서 2000년 각 25.1%와 27.4%로 줄어든 반면 강남구는 91년 각8.1%와 6.6%에서 2000년 각 12.5%와 13.6%로 급증했다. 여의도는 91년 사업체 2.6%, 종사자 13.6%에서 지난해 사업체 3.9%, 종사자 11.6%로, 사업체수는 늘었지만 종사자는 감소했다. 최근 10년간 서울 금융산업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의 경우 전체 76억1천700만달러중 37.3%가 도심지역에 집중됐으며, 여의도는 26.0%, 강남구는 20.1%로 각각 나타났다. 센터는 서울을 동북아 금융거점도시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법률.제도의 글로벌스탠더드화와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 제고 ▲세제 개선 등 국가적 정책지원 ▲금융산업을 전략산업의 지정.육성 ▲DMC내 국제비즈니스센터 건립 ▲도심 국제금융센터설립 및 지원 등 서울시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는 오는 7월 착공, 2005년 완공될 예정인 청계천복원사업과 연계, 청계천 도심에서 DMC, 제2금융권이 집중돼 있는 여의도를 삼각축으로 잇는 국제금융중심지를 육성하고 특정지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