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해충의 천적(天敵)이 잇따라 수입허용되면서 친환경적 농작물 생산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농림부 식물검역소는 `콜레마니진디벌'과 `온실가루이좀벌' 등 2종의 농업천적에 대해 정식으로 수입허용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 1월24일 `칠레이리응애'(딸기나 가지, 박, 화훼류 등에 피해를 주는점박이응애, 차응애 등 잎응애류만 잡아먹는 육식성 곤충)를 수입허용한 데 이어 두번째다. 중앙아시아 및 지중해 연안에 분포하는 콜레마니진디벌은 복숭아혹진딧물 등 40여종의 진딧물류를 잡아먹는 해충방제용 천적이며, 열대나 아열대지역에 서식하는온실가루이좀벌은 시설재배 작물인 토마토나 오이, 가지, 딸기 등에 발생하는 온실가루이 등 15여종의 가루이류 방제에 쓰이는 육식성 천적이다. 식물검역소는 "천적 수입이 허용됨에 따라 농약을 쓰지 않고도 갖가지 농작물해충 방제가 가능해졌다"면서 "친환경 농업이 촉진될 뿐 아니라 안전농산물 생산으로 소비자의 욕구충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식물검역소는 칠레이리응애와 콜레마니진디벌, 온실가루이좀벌 등에 이어오이이리응애, 잎굴파리좀벌 등 다른 9종의 농작물 해충 천적에 대해서도 위험평가를 거쳐 수입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