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남산 제모습 찾기'가 마무리될 것인가. 이명박 서울시장이 3일 간부회의에서 "남산내 옛 안기부 건물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방안을 고민해 보라"고 지시,관심을 끌고 있다. 옛 국가안전기획부 건물은 서울 중구 예장동 남산 도시자연공원내 본관(지상 6층, 지하 3층)과 별관(지상 4층, 지하 2층)으로 구성돼 있다. 별관은 현재 도시철도공사 연수원으로 사용되고 있고 본관은 4월부터 서울시 소방방재본부가 이주한다. 서울시는 95년12월 '남산 제모습 찾기 사업'의 일환으로 이 건물을 사들였다. 당시 '공원시설 용도에 맞게' 사용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서울시청내 사무실 공간 부족을 이유로 결국 이듬해 10월부터 시청사로 이용해왔다. 주민들은 "최근 교통문제와 상인반발 등을 무릅쓰고 서울시가 청계천을 복원키로 한 마당에 청사 부족을 내세워 '남산 제모습 찾기'에 미온적인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