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일째를 맞고 있는 두산중공업 사태를 풀기 위한 노사간 협상이 3일 어렵게 재개됐으나 결렬됐다. 두산중공업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20분부터 8차 공식협상을 벌였으나 노사간에 현격한 입장 차이를 보인 채 헤어졌다. 노조측은 노동부 중재안을 바탕으로 한 손해배상 철회와 해고자 복직,재발 방지를 위한 박용성 회장의 사과 등을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법률의 결정에 따라 문제를 해결한다는 노동부 중재안을 수용하라고 노조측에 요구했다. 사측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중재안을 수용하며 앞으로 2∼3일의 협상시한을 노조측에 더 주기로 했다. 그러나 노조측은 현재의 중재안은 수용할 수 없다며 오는 6,7일 오후에 파업에 들어가고 8일 창원시내에서 집회를 열기로 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창원=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