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병 사관후보생 모집에서 사병으로 의무복무를 마친 해병 출신 형제가 나란히 최종 합격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홍출(李洪出.28) 용민(龍玟.25) 형제로 둘 다 삼척대 출신. 형 홍출씨는 해병 795기로 지난 1996년 입대한 뒤 1999년 2월까지 백령도에서 기갑병으로 근무했다. 용민씨는 해병 851기로 99년 4월부터 2001년 6월까지 역시 백령도에서 보병으로 근무했다. 홍출씨는 "강인한 체력과 의지로 한계상황을 이겨내면서 스스로 강해진 것이 해병대를 다시 지원한 동기"라면서 "동생과 함께 해병들의 고충을 잘 이해하면서 부대를 지휘하는 멋진 소대장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홍출씨 형제의 아버지 이경도(李敬都.56)씨도 해병 185기여서 3부자가 모두 해병대 가족이 됐다. 해병대 관계자는 "형제가 한 곳에서 근무하는 경우는 간혹 볼 수 있으나 전역을한 뒤 나란히 장교로 해병대에 다시 들어온 경우는 처음"이라며 경험을 바탕으로 부대 지휘도 잘 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섭 기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