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이 성인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고지혈증은 글자 그대로 피 속에 기름(지방)이 정상보다 많은 것을 말한다. 한국인은 채식을 많이 해온 탓에 동맥경화증에 의한 심장병의 빈도가 선진국보다 매우 낮았다. 그러나 육류 섭취가 늘어나는데 비해 운동량은 오히려 줄면서 고지혈증 환자가 늘고 있다. 강북삼성병원에서 1993년부터 2000년까지 종합건강진단을 받은 20세이상 16만명을 대상으로 총 콜레스테롤 수치를 분석한 결과 1993년 남자 평균은 dl당 1백79.9mg,여자 평균은 180.3mg이었다. 2000년에는 이 수치가 남자 1백98mg,여자 2백.2mg으로 각각 높아졌다. 고지혈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초기에 발견하기 힘들다. 남녀,체중,운동 유무와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건강의 척도=콜레스테롤은 흰색을 띤 왁스 같은 물질로 몸의 세포를 형성하거나 호르몬을 생산하는데 사용된다. 많은 양의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쌓여 "플라그"라고 불리는 두꺼운 퇴적층을 형성하게 되면 혈관 벽이 좁아진다. 만일 심장이나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면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으로 이어질수 있다. 체내에는 세종류의 지질이 있다. 혈관내에 노폐물을 쌓이게 하는 저밀도 지단백(LDL)은 "나쁜 콜레스테롤"로,혈관의 노폐물을 청소하는 고밀도 지단백(HDL)은 "좋은 콜레스테롤"로 분류된다. 중성지방은 혈액 속에 있는 또 다른 형태의 지방으로 일반적으로 혈액 속에 중성지방의 수치가 높은 사람은 LDL의 수치가 높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LDL이 1백60이상이며 총콜레스테롤이 2백40이상인 경우 고지혈증으로 간주된다. 미 국립보건원(NIH)은 총콜레스테롤이 2백이하이며 HDL이 40이상이어야 안심할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실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2백인 사람을 기준으로 할 때 2백60이면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률이 2배,3백이상이면 4배가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체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1% 낮추면 심장질환의 위험성이 2% 감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및 치료=대체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2백~2백50일 경우 주로 식이요법,2백50~3백일 경우 식이요법과 약물요법의 겸용,3백이상이면 지질을 낮춰주는 약물 투여가 필요하다. 식이요법의 원칙은 열량 섭취를 줄이며 포화지방산 및 콜레스테롤을 적게 먹는 것이다. 야채와 과일을 매일 섭취하면 LDL 수치를 낮출수 있다. 세끼를 거르지 않고 약간 배고픈 듯이 먹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반찬으로 두부 등 콩 식품을 자주 먹는게 좋다. 수영이나 빨리 걷기,자전거 타기,테니스와 같은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HDL수치를 높여주면서 LDL 및 중성지방의 수치를 낮춰준다. 일주일에 최소 3일정도 실시한다. 운동시간은 30분에서 45분 정도가 바람직하다. 약물은 LDL 수치를 2분의 1~4분의 1수준으로 낮출수 있다. 다만 근육통,발기부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복용량과 방법을 정확하게 지켜야 한다. 도움말=강진호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