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위 대장 내시경 수술 전문가인 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대의 신야 히로미 박사가 "장내세척-대장암 예방"이란 번역서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 위해 최근 한국에 왔다. 동현신약(대표 이재수) 주최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신야 박사는 건강강연을 했다. 신야 박사는 세계 최고수준의 위장 내시경 전문의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주치의 출신이다. 세계 최초로 개복수술이 아닌 내시경을 통해 장의 돌기를 제거하는 수술을 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강연내용을 소개한다. .................................................................... 25만명 이상의 위장을 내시경으로 관찰하면서 얻은 결론은 위와 장이 건강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것이다. 몸 상태가 나쁘면 얼굴색이 나빠지는 것처럼 위나 장의 상(相)도 좋지 않음을 경고한다. 따라서 "좋은 위상"(胃相)과 "좋은 장상"(腸相)을 만드는 것이야 말로 질병 예방과 장수를 위한 중요한 열쇠가 된다. 좋은 장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매일의 식사와 생활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또 식사와 함께 중요한 것이 올바른 배설이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먹은 음식물을 24시간 이내에 배설시키는 것이다. 변을 제때 보는 것은 잘 먹고 잘 자는 것과 함께 건강의 3대 지표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변비로 고생을 하고 있다. 변비는 특히 바쁜 생활을 하는 직장인이나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현대병이다. 변비가 만병의 근원임은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 우리들이 먹은 음식은 주로 소장에서 소화,흡수되어 문맥이라는 커다란 정맥을 통해 간에 운반되는데,간은 음식물의 영양물과 함께 장에서 흡수된 독소나 노폐물을 처리한다. 간은 전신의 독소나 노폐물을 해독 처리하는 공장인 셈이다. 그런데 변비나 숙변으로 장내의 환경이 나빠지면 몸 안에 독소나 노폐물이 많이 쌓이게 되고,이렇게 되면 이를 해독 중화하기 위한 간의 부담이 커진다. 언뜻 보기엔 장과 간장이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밀접한 연관이 있다. 장과 간장의 기능 저하가 만병의 근원이 된다. 따라서 몸 안의 독소나 노폐물을 빨리 배출시키는 게 중요하다. 커피 에네마("enema"는 장세정이란 뜻)는 변비를 개선하고 숙변 등이 있는 장 안을 깨끗이 청소하는 건강법이다.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과 데오피린이라는 성분이 소담관을 넓혀 혈액안의 독소나 노폐물이 보다 부드럽게 배출되도록 해준다. 커피를 입으로 마시면 카페인 등이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지만 항문을 통해 거꾸로 마시면 좋다는 얘기다. 점막면이 핑크색이고 돌기나 숙변의 찌꺼기가 남아있지 않은 깨끗한 위장의 상을 가진 사람은 외모가 젊어 보이고 건강상태도 좋은 반면 위장에 점막 돌기가 있거나 숙변이 붙어 있는 사람은 늙어 보이며 질병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커피 에네마는 변비를 개선시켜 좋은 균을 늘리면서 장내 세균의 균형을 맞춰준다. 장상이 현저하게 개선된다. 비만인 사람은 신진대사가 좋아져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 혈류와 임파선의 흐름이 좋아지고 피부 미용에 효과가 있으며 피부병도 개선된다.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두드러기 등 알레르기 증상이 완화된다. 몸의 독소를 내보내 만성피로나 두통,어깨 결림 등이 사라지고 몸의 컨디션을 좋게 한다.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있다. 변비 탈출을 위한 처방을 소개한다. 콩 종류는 5% 정도로 한다. 두부는 정제된 단백질이므로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는게 좋다. 과일류는 5% 가량을 섭취한다. 아침 식사 30~40분 전에 섭취하고 저녁식사 후에는 피한다. 샐러드와 5~6가지 야채를 먹는다. 동물성 식품은 하루 1백g정도를 섭취하되 생선을 먹는게 좋다. 쇠고기나 돼지고기류는 한 달에 2~3회,닭고기는 주 1~2회 섭취한다. 좋은 물을 마시는 것도 필요하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