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형사9부(이인규 부장검사)는 SK그룹 부당 내부거래 및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최태원 SK(주) 회장 등 SK 전·현직 임원들을 오는 10일 이전에 일괄 기소키로 하고 2일 마무리 수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손길승 SK 회장과 김승정 SK글로벌 부회장을 4일 소환하기에 앞서 SK글로벌 실무자 3∼4명을 이날 소환,이들을 상대로 매출을 부풀려 회계장부를 조작하는 과정에 고위 경영진들의 직접적인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당시 SK글로벌 회계감사를 담당했던 Y회계법인 관계자들도 조만간 소환,감사 적정성을 캐묻기로 했다. 검찰은 4일 출두 예정인 손 회장이 혐의를 강력히 부인할 경우 SK글로벌 실무진과의 대질심문 등을 통해 손 회장 개입 여부를 가려낼 방침이다. 그러나 최태원 회장이 이미 구속된 점을 감안,손 회장이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더라도 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거나 기소유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SK글로벌 분식회계 혐의 등 몇 가지 남은 사안에 대한 조사를 매듭지은 뒤 최 회장 등 10명 가량의 관련자 전원을 일괄 기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