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강의의 '명품'을 선보이겠습니다." 최근 '대성 사이버 클래스'로 고3 대상의 인터넷 동영상 강의 시장에 진출한 최진영 디지털대성(www.ds.co.kr) 대표는 "상위 10%를 겨냥한 고급 콘텐츠로 온라인 강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대성은 입시학원인 대성학원의 자회사로 중고생 타깃의 오프라인 학원 프랜차이즈인 '대성N스쿨'로 유명하다. 현재 전국 1백37곳에서 프랜차이즈를 운영중이다. 온라인 사업에는 올해 '늦깎이'로 진출했다. 최 대표는 시장 성숙도를 진출 배경으로 들었다. "사실 2000년 회사를 세울 때 첫 사업은 학원 프랜차이즈가 아닌 'D-100'이란 온라인 강의 서비스였습니다. 수능 1백일 전 고3 수험생이 대상이었는데 몇 달 만에 접었어요. 예상 회원은 1만명 이상이었지만 실제론 1천명 정도에 그쳤거든요. 당시 학생들은 스타크래프트 같은 게임 외에 다른 온라인 서비스엔 돈을 쓸 준비가 덜 돼 있음을 몰랐던 거죠. 지금은 사이버 동영상 강의 선두인 메가스터디에 수십만명의 유료회원이 몰릴 정도로 시장이 성숙했습니다. 시행착오를 겪어본 만큼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로 후발 주자로서의 핸디캡을 극복할 계획입니다." 디지털대성은 반에서 3∼4등 내에 드는 '상위권'의 눈높이에 맞춰 원리.개념 설명 중심의 강의를 '소량 명품'식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사이트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는 수능 과목별 13개 강좌는 모두 지난 겨울방학 서울 강남대성학원에서 최상위권 성적(모의고사 3백70점 이상)의 고3 예비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한 내용을 골라놓은 것이다. 최 대표는 "기존 온라인 강의는 성적 수준에 관계없이 모든 수험생을 대상으로 '학습 테크닉 위주의 단과 강의'를 '백화점'식으로 서비스해 왔다"며 "명품식 강의로 차별화시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강남대성학원에서 실시할 상위권 고3 학생 대상의 강의를 엄선, 연말까지 명품 강의 1백여개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대성은 올해 예상 매출액을 1백50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 가운데 온라인 동영상 강의로 30억원 정도를 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사전.사후 평가 시스템과 과목별 담임제를 도입해 서비스의 질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