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방화참사 이후 화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방용품 판매와 구입문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2일 대구지역 소방용품판매점과 전기용품 판매점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대구지하철에서 화재로 대형 참사가 빚어진 이후 기업체나 가정에서 소화기나 손전등 등 소방관련 제품 구입이 크게 늘어났다. 대구지역 일부 소방용품판매점에는 가정용 소화기 판매량이 평소에 비해 20-30% 증가했으며 구입문의 전화도 쇄도하고 있다. 전기용품 판매점에도 비상시 사용할 수 있는 손전등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고 특히 휴대하기 쉬운 크기가 작은 손전등이 많이 팔리고 있다. 경북 포항지역에서도 소방용품 판매량이 평소 보다 20-30% 증가한 가운데 문의전화도 업소마다 하루 20-30여통에 달하고 있다.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김모(45)씨는 "집에 소화기가 없었으나 이번 지하철 화재사고 이후 소화기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아파트 주민 최모(36)씨는 "그동안 아파트에 비치된 소화기나 소화전 등에 관심이 없었으나 이번 지하철 사고를 보고 가족들에게 소화기와 소화전 위치, 사용법 등을 설명해주고 관심을 갖도록 했다"고 말했다. 주부 임모(46)씨는 "통학때 지하철을 이용하는 자녀들에게 휴대용 손전등과 마스크를 꼭 챙겨다니도록 했다"며 관심을 보였다. (대구=연합뉴스) 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