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광주의 한 여관에서 발생한 다방 여종업원 살해 사건의 용의자가 사건 발생 4시간여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11시30분께 살해 용의자 박모(30)씨를 긴급체포하고 범행 당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흉기와 투숙했던 여관 객실 키 등을 증거품으로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오후 7시 30분께 광주 북구 우산동 모 여관 306호실에서 인근 다방에서 차 배달을 나온 김모(19)을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흉기로 마구 찔러 살해한 혐의다. 박씨는 또 이날 오후 3시께 광주 북구 풍향동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다방 여종업원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박씨가 최근 광주 도심 여관에서 다방 여종업을 상대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강도.강간 사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한편 숨진 김양은 다음달 광주 모 대학 입학을 앞두고 한달 기한으로 아르바이트로 심야 다방에 취직했다가 이날 변을 당했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