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8시10분께 지하철 2호선 봉천역 구내에서 출발하려던 을지로행 2085호 전동차(운전자 이여철.42)의 전원이 끊기면서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봉천역에서 멈춘 전동차에서 승객들이 내린 후 전동차의 전원이 끊겨 열차문이 다시 닫히지 않아 일어났다. 사고가 발생하자 지하철공사측은 2085호에 타고 있던 승객들을 모두 하차시킨후 뒤따라 오던 2087호 전동차를 사고전동차와 연결해 오전 8시54분께 인근 서울대입구역 지하철 임시대피구간으로 이동시켰다. 사고여파로 40여분간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봉천역사이 구간의 열차 운행이 중단됐으며 나머지 구간의 지하철 운행속도도 시속 30㎞이하로 떨어져 배차시간이 평소의 2~3분에서 10여분 이상으로 늦어졌다. 이때문에 출근길 지하철을 이용하려던 시민 수천여명이 큰 불편을 겪었고 일부는 봉천역 등에서 환불을 요구하며 항의를 하기도 했다. 회사원 이효근(33)씨는 "교대에서 15분이상을 기다려 열차를 탔는데 결국 회사에 지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사측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