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건설본부는 대구지하철 참사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9호선 역사 승강장마다 화재자동감지장치와 2.3m당 스프링클러 1개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지하철건설본부 관계자는 "기존 지하철 승강장에는 전동차 윗부분과 닿는 고압전선 때문에 스프링클러 설치가 어려웠다"며 "9호선의 경우 바닥부터 천장까지 완전 밀폐된 스크린도어(자동문)가 승강장과 선로 사이에 설치돼 스프링클러 작동때 전동차가 누전되거나 합선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스크린도어는 평상시 유리벽으로 막혀 있다가 전동차가 승강장 홈에 완전 정차하면 전동차 문과 함께 열려 전동차로 인한 소음과 먼지를 줄이고 승객이 선로에 떨어지는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시설로 9호선에 처음 설치된다. 지하철건설본부는 또 9호선 기본설계때 전동차 내장재는 현재 난연재인 강화플라스틱(FRP) 대신 항공기처럼 불연재인 페놀수지로, 바닥이나 좌석은 알루미늄이나 스테인리스로 각각 바꾸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지하철 9호선은 2007년 말까지 김포공항∼고속터미널간 25.5㎞가 1단계로 개통되며 지하철 역사는 모두 25개가 계획돼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