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일 사별한 부인의 재산을 사회사업에 쓰겠다는 뜻을 밝힌 가수 조용필씨(53)가 개인의 재산까지 합쳐 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한다. 조용필씨는 25일 몇몇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내가 나에게 남겨준 400만 달러(세금 공제시 상속분 200만 달러)에 각종 후원금과 내 재산을 합쳐 내년 2월께 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며 사회 각계의 명망있는 인사를 재단이사로 초빙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재단 출범 이후 국내외에서 펼치는 모든 콘서트의 수익금 10%를 재단에 적립하는 한편 사후 발생하는 저작권료 전액도 희사하겠다는 뜻을 털어놓았다. 조씨가 설립하는 사회복지재단은 부인 안진현씨가 심장병으로 숨진 것을 감안해 앞으로 3년간 심장병 어린이를 위한 무료수술에 치중한 뒤 소년소녀 가장과 독거노인 돕기, 불우 청소년을 위한 장학사업 등도 병행해나갈 계획이다. 조용필씨는 이번 주말에 장모 등 처가 친지가 살고 있는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로 건너가 오는 4월 12일(의정부 체육관)과 5월 20일(코엑스 컨벤션센터)로 예정된 공연 준비에 몰두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