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돼 미국으로 도피한 최성규 전 총경이 24일 체포됐다. 최성규 전 총경은 이날 오전 7시15분(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시내 라 브레아공원을 산책하다 로스앤젤레스경찰국(LAPD) 아시아범죄수사관과 연방보안관(마셜) 합동수사팀에 검거됐다. 미 사법당국은 최씨에 대한 구속절차를 밟고 있으며 오후 2시 LA 연방지법 14호법정에서 인정신문을 받게 된다. LAPD는 공원에서 검거될 당시 최씨는 '윤종철'이라는 가명을 사용하고 있었다고밝혔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최씨는 오랜 도피생활 탓인지 얼굴이 수척했으며 수사관들의 눈을 따돌리기위해 변장을 한 듯 한 눈에 알아보기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LA경찰과 연방 보안국 LA지부는 한미 범죄인인도협정에 따라 지난 6일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 최씨에 대한 신병확보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최규선 게이트'로 지난 해 품위손상 등을 이유로 파면, 홍콩과 인도네시아 등을 거쳐 4월20일 뉴욕 존 F. 케네디공항을 통해 입국했었다. 그는 지난 해 8월27일LA지역 소인이 찍힌 우편물을 통해 퇴직금 청구서를 경찰청으로 발송했으나 이미 7월부터 인터폴 미 중앙사무국에 의해 `적색수배(Red Notice)' 대상으로 분류, 추적을 받아왔다. 한편 검찰도 도피 당시 강남 모 병원에 대한 의약 리베이트 수사무마 대가로 이병원에서 설립한 벤처회사의 주식 4만주(2천만원 상당)를 받은 혐의로 체포영장을발부받아 미국에 그의 신병인도를 요청해 놓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