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방화참사로 대구지역이 온통 슬픔에 빠져있는 가운데 24일 오후 4시께 시내 간선도로 지하철 공사장에서 전신주가 넘어지는 사고가 나 지하철 사고대책본부가 한때 술렁였다. 이날 사고는 대구시 서구 내당동 대구지하철 2호선 2-6공구 공사장에서 작업을 하던 크레인이 현장 주변의 전선을 건드리면서 전신주 6개가 8차선 간선도로 쪽으로 넘어진 것으로 별다른 인명피해없이 인근 지역에 정전이 되고 편도 통행이 한때 마비된 것. 이 소식은 그러나 사고대책본부로 전해지면서 '지하철 공사장 붕괴, 차량 30여대 깔려' 등으로 와전돼 국내외 취재진이 현장으로 출동하는 등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지하철 공사장 사고가 났다는 소식에 심장이 멎는 듯 했다"면서 "'지하철' 소리만 들어도 깜짝 깜짝 놀란다"며 가슴을 쓸어내리는 모습. (대구=연합뉴스) 김용민기자 yong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