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팀 = 1080호 전동차 내에서 1차적으로 사망자 유골 76구가 수습돼 앞으로 희생자 수가 얼마나 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집단사망자관리단(단장 이원태.50)은 "1080호 전동차 6량중 6호와 5호 전동차는 각각 44구획과 48구획으로, 나머지는 16구획으로 나누는 등 전체를 156구획으로 나눠 이 가운데 63구획에 대한 신원확인 작업을 벌인 결과 76구의사체를 수습했다"고 24일 오후 밝혔다. 이 단장은 이어 "나머지 작업을 마무리하면 전동차에서만 최소한 총 100여구 이상의 사체가 수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단장은 전동차별 수습 현황에 대해서는 "6호와 5호 전동차에서 각각 34구씩이 수습됐고 4호 전동차에서 6구, 3호 전동차에서 2구를 수습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초 이날까지 사체수습을 마무리하려 했으나 심하게 훼손된 사체가 너무 많아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있어 오는 26일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단장은 "발굴된 사체 가운데 일부는 신원이 곧 확인될 수 있는 것도 있다"고 밝히고 "열쇠꾸러미 등 상당수의 유류품들이 발견됐으나 발굴작업을 모두 마무리한 뒤 깨끗이 정리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 단장은 "실종자 유가족들에 대한 혈액채취를 마치고 현재는 유가족들의 가계도를 작성중"이라면서 "유전자검사에 착수하면 앞으로 9~10일 정도 지나면 이들에 대한 유전자 검사 결과는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관리단과 함께 5호 전동차에 대한 사체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경북대 법의학팀 관계자는 "5호 전동차에 대한 사체수습 작업을 절반정도 마친 결과 당초 경찰 추산보다 2배 가량 많은 30여구가 수습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습 과정에서 여러 구의 사체가 겹쳐진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당초 육안으로만 현장을 확인한 경찰측의 추산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두개골이 완전 소손돼 바스러진 경우도 있었고 현재 진행중인 수습작업이 사체가 비교적 많은 곳부터 시작한 것이 아니라 전동차의 가장자리부터 안쪽으로 해 들어가고 있어 5호차에서만 60~70여구의 사체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관리단이 담당하고 있는 1~4호 차량은 당초 경찰측의 사망자 추산(20~30여명)과 비슷할 것으로 보이지만 6호 차량은 5호차량과 비슷한 상황이어서 이 곳에서도 비교적 많은 사체가 수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1080호 전동차 내에서만 최소 100여구에서 많을 경우 최고 170여구의 사체가 수습될 것으로 보여 이번 참사로 인한 최종 사망자 수는 현재까지 확인된 54명을 포함, 150여명에서 최대 220여명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대구=연합뉴스) duc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