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미군기지 신.증설 예정지인 의정부 송산동의 주민들이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저지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미군기지 신설.확장반대를 위한 송산동 주민모임(대표 이의협)'은 24일 오전경기도 제2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달부터 신설 예정지에 망루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공사저지 운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민모임은 이 날 "지난 2년여동안 주한미군과 국방부 등에 기지신설 반대 의견을 전달했으나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제부터 소극적인 반대운동이 아니라 권리를 지키기 위한 실력행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주민모임은 경기북부 11개 미군기지가 통합 이전할 예정인 송산동 신설부지에내달초 망루를 설치, 반대 농성에 돌입하는 한편 대규모 아파트단지 위로 비행하는헬기의 항로변경을 위해 주민들의 반대의지가 담긴 풍선을 정기적으로 날릴 계획이다. 또 22곳의 아파트 단지에 대형 플래카드를 설치하고 인근 초.중.고교 학생들과학부모들이 참여하는 자발적인 등교거부운동 실시도 검토하고 있다. 주민모임은 기지신설을 반대하는 주민 5천724명 연명의 진정서를 이 날 노무현대통령 당선자와 국방부, 경기도 등에 접수했으며, 2차 주민서명운동을 다시 벌이기로 했다. 연합토지관리계획에 따라 의정부 송산동 28만여평에 2011년까지 파주.동두천.의정부 일대 11곳의 미군기지가 통합 이전하게 된다. (의정부=연합뉴스) 안정원기자 j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