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51사단은 "화성지역에서 땅굴을 발견했다"는 모 단체의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24일 밝혔다. 군당국은 이 날 오전 경기도청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남침 땅굴을 찾는 사람들의 모임인 한 단체가 '화성에서 북한의 남침용 땅굴을 발견했다'고 인터넷과 유인물을 통해 주장, 국민 불안과 함께 군에 대한 불신감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 지역은 땅굴 굴착이 불가능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군당국은 '군의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모 단체가 남침용 땅굴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지역은 DMZ에서 63㎞나 떨어졌고 대규모 단층대가 있어 기술적, 지질학적으로 땅굴 굴착이 불가능한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이 주장하는 땅굴 높이 2.5m로는 환기, 배수시설을 고려할 때 60㎞ 이상의 장거리 해저터널 굴착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군당국은 이어 "이들이 주장하는 '북한군의 터널내 역대책(땅굴을 되막는 작업)소음 녹음'과 관련,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의뢰해 정밀분석한 결과 지하 작업음과는무관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남침 땅굴을 찾는 사람들의 모임은 지난해 10월부터 화성시 매송면 원평리 381일대에서 굴착작업을 벌이며 청음 결과 지하 땅굴에서 작업음이 들렸고 시추기가 땅굴을 뚫자 북한군이 시추기를 잡아 시추를 막고 땅굴을 되막는 역대책에 나섰다고주장해왔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