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의 한 시민단체가 이른바 '노래방 도우미' 문제를 근절시키기 위해 이들을 대상으로 패가망신 또는 가정파탄 경험을 담은 수기를 공모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천.여주 경실련은 24일 "노래방과 단란주점 등에 가정주부들이 접대 도우미아르바이트로 나서는 현상이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다"며 "이를 근절시키는 한 방안으로 주부 도우미 경험자들의 피해사례를 수기형태로 공모해 널리 알리기로 했다"고밝혔다. 이색 수기공모는 도우미 아르바이트가 성매매로 이어지고 있는데다 음식점이나영세 중소기업체들이 여성 일손을 구하지 못하는 인력공급 왜곡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경실련측은 "최근 들어 가정주부의 노래방 부업이 도덕성 파괴와 가정 파탄으로이어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음성적인 도우미 생활로 가정이나 신변에 어려움을 겪은 가정주부로서 그 해악성을 알려 더 이상의 피해를 막고자 하는 경험자들의 용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기는 오는 3월부터 9월말(잠정일정)까지 우편 또는 e-메일로 접수하며, 응모자에게는 포상금을 주고 개인정보는 공개하지 않는다.(문의:☎635-7575) (이천=연합뉴스) 김경태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