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4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길이 19m의굴절버스(articulated bus)가 오는 7월부터 도봉로∼종로5가의 중앙버스차로에서 운행된다. 서울시는 최근 굴절버스의 재원이 포함된 세부 운영계획을 확정하는 한편 시범운행용 굴절버스 제공업체 모집을 공고했다고 23일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서울시가 도입할 굴절버스는 길이 19m 이내로 일반버스보다 8m가 길고 굴절마디는 1개이며 50개의 좌석에 최대 140명을 태울 수 있다. 연료는 천연가스(CNG)를 사용한다. 7∼9월 석달간 도봉로 시경계에서 미아로를 거쳐 종로5가에 이르는 14.23㎞의중앙버스차로 구간에서 6대의 굴절버스가 시범운행되고 상반기중 선정될 간선버스업체가 운행책임을 맡게된다. 시범운행에 투입될 버스는 4월께 선정될 굴절버스 제조.판매업체가 무상임대 형식으로 제공하며 운행을 통해 도로여건 적합성, 안전성, 시민이용 편의성, 부품조달용의성 등이 평가된다. 시는 시범운행 결과를 적합성이 인정되면 오는 2006년까지 굴절버스 200대를 연차적으로 도입해 주요 간선도로와 고속도로의 중앙버스차로에 투입한다. 원래 굴절버스를 간선도로 이외에 지선도로에서도 운행하는 것이 검토됐지만 굴절버스가 굴곡이 많은 도로에서는 운행이 어렵다는 단점때문에 지선도로는 운행에서제외됐다. 시 관계자는 "굴절버스는 이미 브라질 등 일부 국가에서 수송 능력과 효율성 등을 인정받았다"며 "시범운행을 통해 서울의 도로 사정에 적합한지를 다시한번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훈 기자 karl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