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사태를 풀기 위한 노동부의 공식 중재가 중재장소 문제로 노조측이 최종 불참하는 바람에 결렬됐다. 노동부 김원배 기획관리실장 등 중재단은 22일 오후 중재 장소로 결정한 경남창원시 산업안전관리공단 회의실에서 중재를 시작했지만 사측 대표만 참석하고 노조대표가 참석하지 않아 결렬을 선언했다. 중재단은 "장소선택에서 사측은 노동부사무소를, 노조는 회사 안을 고집해 제3의 장소인 산업안전관리공단을 정하고 오후 2시부터 양측에 직권중재 통보를 했다"며 "사측은 대표 3명이 참석했지만 노조는 참석할 수 없다고 최종 통보해 더이상 중재가 어렵다고 판단, 중단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노동부 중재단은 "앞으로 노사 양측에서 중재 요청이 오면 다시 중재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조측은 이날 협상대표 가운데 금속노조 김창근 위원장과 금속노조 김춘백 경남1지부장이 현재 체포영장이 발부된 수배상태로 회사 밖인 중재장소에 나가는 것이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혀 난항을 예고했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choi21@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