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발생한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로 오는 8월 하계유니버시아드 등 대구에서 열릴 예정인 각종 국제대회와 행사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수백명의 인명이 희생된 대구지하철 참사가 발생하자 세계 주요 통신사가 일제히 사고현장의 참상을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내보냈고 유력 방송과 신문 등도 연일주요뉴스로 자국민들에게 생생히 전달하면서 대구시의 국제 신인도에 엄청난 타격을주고있다. 이로인해 지난 95년 4월 상인동 지하철 도시가스 폭발사고에 이어 '대구=지하철사고'라는 오명이 전세계에 알려지면서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를 비롯한 각종 국제대회와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는 대구시에 외국손님 유치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형사고 다발지역이란 부정적 이미지가 전세계 알려져 올해 열리는 각종 국제대회와 행사에 바이어와 관광객이 크게 감소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수성구 범물동 유모(43.회사원)씨는 "연이은 대형 사고로 대구에 사는 시민들도 대구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한데 하물며 외국인들은 오죽하겠느냐"며 "각종 국제행사를 통해 대구 이미지를 부각해야 할 시기에 이번 사고로 물거품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는 8월 하계유니버시아드에 세계 170개국에서 1만1천여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며 이밖에 3월 국제섬유박람회, 4월 대구국제관광전과 국제한의학박람회, 9월국제 자동화기기전 등 굵직한 국제행사에 최소한 수천명의 외국인들이 참석할 계획이어서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서는 대구의 대외신인도를 높이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구=연합뉴스) sh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