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방화 사고는 전세계 지하철사고 가운데 사망자수 기준으로 두번째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과 ARD방송이 그동안 세계 각국에서 일어난 지하철 사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 95년 옛 소련에서 독립한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발생한 지하철 참사에 이어 사상자 규모에서 두번째로 나타났다. 지난 95년 대구지하철 공사장 가스폭발도 역대 3위에 올랐다. 이 보도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95년 일어난 지하철 화재 사고 당시 객차가 터널구간에 진입한 직후 화재가 발생,2백89명이 죽고 2백70명이 부상했다.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의 경우 19일 오후 4시 현재 사망자가 1백30여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여 역대 두번째 지하철 참사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1백1명이 사망하고 1백40여명이 부상한 지난 95년 4월의 대구지하철 공사장 가스관 폭발사고가 두번째를 차지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