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재해대책본부는 19일 "확인된 사망자는 52명, 부상자는 142명이지만 전동차에 70여구의 사체가 더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지하철 방화참사의 사망자 수는 12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재해대책본부는 또 시민회관에 상황실과 합동분향소, 유가족 대기실 등을 설치하고, 대책 마련 및 유가족 대표단과의 협상에 나섰다. 지금까지 유가족 대표단은 구성되지 않았고, 실종자 유족 대표로 윤모씨가 선정됐다. 재해대책본부는 사망자 유족들에게 긴급 위로금 100만원과 장례비 300만원, 제수비 100만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또 시립공동묘지와 납골당 등을 무상 지원하기로 했다. 부상자의 경우 하루 위로금을 30만원으로 정하고, 142명에 대한 위로금 4천여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대구지하철공사는 불에 탄 두 전동차를 월배차량기지로 견인했다. 검.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경북대 법의학팀 등은 감식을 거쳐 사체를 수습하고, 유전자 감식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다. 지하철 화재사건 수사본부는 이날 새벽까지 1080호 전동차의 기관사 최모(39)씨를 상대로 사고 당시 경위와 승객 대피 상황을 조사했다. 경찰은 처음 불이 난 1079호 전동차에 비해 희생자가 더 많은 이유와 전동차 문이 닫혀 있는 점 등을 집중 조사했다. 그러나 최씨는 경찰조사에서 "전동차 문을 모두 열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최씨를 다시 불러 정확한 상황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밤새 방화 용의자 김모(56)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추궁했으나김씨는 유독가스를 마셔 제대로 진술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김씨의 호흡기관을 세척한 후 범행 동기와 과정 등을 재조사할 방침이다. (대구=연합뉴스) 특별취재반 = parksk@yna.co.kr